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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신문기자이자 전기 작가로 활동 중인 김용출 씨는 2년이란 기간 동안 독일 현지 취재와 문헌연구, 인터뷰 등을 거쳐 독일 아리랑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여느 역사책과 비슷하게 평가받기에 이 책은 남다른 사연을 지니고 있다. 우선 이제까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삶에 대한 기록이 전무후무하다는 점과 광부와 간호사의 파독이 한국에서 제안한 것이 아니라 서독에서 먼저 제안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점이다. “마지막 파독 광부인 정용기 씨를 취재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였습니다. 1960, 70년 한국 경제성장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많이 표현하잖아요. 이 한강 신화의 진정한 주역들이 그동안 너무 소외되어 왔고 그들에 대한 기록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어서 저라도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파독된 광부는 1963년부터 1977년까지 약 7,900여 명, 간호사는 약 1만 1,000명 정도 건너갔는데 이들 중에는 이민을 하기 위해서나 유학의 방편, 또는 호기심 등으로 지원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부모님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나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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